YouTube 'kiu기우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풀뱅(이마를 가리는 앞머리)에 허리까지 기른 머리를 돌연 싹둑 자르겠다고 찾아온 한 남학생.
그의 따뜻한 마음씨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kiu기우쌤'에는 군대 가기 전 머리를 자르고 싶다며 찾아온 남학생의 헤어 변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의 주인공 현정민씨는 풀뱅에 긴 생머리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YouTube 'kiu기우쌤'
현씨는 "다음 학기에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4년 6개월 동안 기른 머리를 자르겠다고 했다.
현씨가 머리를 일반 여성들보다도 훨씬 더 길게 기른 이유는 다름 아닌 '소아암 친구' 때문이었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가 소아암이 있었다. 그때 친구가 가발을 쓰고 다니는 거 보면서 기부하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보수적인 편이기에 남자가 머리를 기른다는 것에 따가운 시선이 꽂힌다.
YouTube 'kiu기우쌤'
실제로 현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오해 많이 받았다. 남자가 머리 기른다고 욕도 엄청 많이 먹었다"며 "그래도 맨날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고 꿋꿋하게 신념을 지킨 친구가 자랑스럽다. 너의 모든 앞날을 응원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차례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된 현씨에게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현씨가 일반 남성처럼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도 공개됐다.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확 달라진 이미지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