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노시니어존' 선언한 카페 여사장이 할아버지 손님들에게 '다방 마담' 취급 당한 사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에 이어 이번에는 노인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향후 노어덜트존, 노MZ세대존 등이 나오게 될 거라는 푸념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한 시민이 논란이 되고 있는 '노시니어존' 카페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해당 카페의 단골손님을 자처했는데, 노시니어존 정책이 도입된 이유가 있다고 사장 대신 항변했다.


지난 9일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한 기사의 댓글에는 노시니어존 카페 단골 손님을 자처한 A씨의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네이버


A씨는 "동네에서 테이블 두개 놓고 운영하는 작은 카페다. 저는 여기 단골이다"라고 말문을 텄다.


그는 "동네 할아버지들이 여사장님을 두고 '여기 마담 이뻐서 온다', '커피맛이 그래서 좋다' 등의 성희롱 말씀들을 많이 했다"라며 "여사장님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노시니어존이라고 써 붙이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모르셨다고 하더라"라며 "대학생 두 분을 자녀로 두신 어머님인데, 그런 성희롱 듣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까요? 단편적 기사만 보고 사장님 잘못이라고 치부하는 듯해 속상하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알지 못했던 '노시니어존 정책 사유'를 접하고는 "역시 이유가 있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손님들에게 일일이 항의하고, 경찰 부르고, 법적 대응을 하는 게 어려운 만큼 궁여지책으로 노시니어존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처 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인의 성희롱으로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성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곳을 찾는 고객들이 '성희롱'을 일삼는다는 이야기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1년에도 한 카페 여성 사장은 현수막을 내걸고 남성 고객들에게 무차별 시비·성희롱 피해를 당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해당 여성 사장 B씨는 노시니어존이 아닌, 법적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