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팅터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태국산 콘돔, 수입 개수 9만 6천 개인데 회수 개수가 9만 5800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 업체가 태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남성용 피임기구(콘돔)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벌레가 나온 콘돔을 판매하지 못하게 회수 조치했다.

9일 뉴시스는 서울 성동구 소재 인스팅터스가 국내에 판매하는 이브 리얼(EVE REAL) 003 남성용 콘돔에서 벌레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해당 콘돔 내부에서 벌레를 발견한 뒤 현재 회수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피임 기구 및 의료기기를 관리·감독할 의무를 갖고 있다.

벌레가 나온 콘돔은 국내에만 약 9만 6천 개 수입된 콘돔이다. 식약처는 인스팅터스가 판매하고 있는 이브 콘돔 라인업 중 가장 얇은 0.03mm대 콘돔이 회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회수 개수는 약 9만 5800개다.  특히 이브 리얼 003중에서도 제조번호가 M05220307인 제품이 그 대상이다.

이브 리얼 003은 태국 기업인 타이 닛폰 고무산업(Thai Nippon Rubber Industry)이 현지에서 만든 제품이다. 이를 인스팅터스가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인스팅터스는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체레미마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스팅터스 측은 이번 회수 조치에 관해 식약처 매뉴얼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팅터스 관계자는 "콘돔 이물 혼입 발생 이후 이물 보고, 시정 및 예방조치, 지방 식약청의 회수 명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이행 중"이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제52조 7항에 의거해 (서울) 지방식약청장의 승인을 받으면 적법한 절차로 공표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인스팅터스가 오는 10일까지 구매한 고객들을 상대로 해당 내용을 공표해야 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