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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이번엔 구청 앞에서 삼겹살 파티 벌였다

이슬람사원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건립 반대 주민들이 북구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김다솜 기자
입력 2023.05.06 15:01

인사이트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삼겹살을 구워먹는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 가운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북부경찰서와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구청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지난 3일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북부경찰서와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사이트지난해 2월 돼지고기 수육 잔치 여는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 뉴스1


비대위는 "지난달 사원 건립 현장 인근 골목을 공사용 대형 펌프카가 점용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북부서와 북구는 이를 방관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로를 점용해 교통을 방해한 시공사 측에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북구 관계자를 직무 유기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민들은 북구청 앞에 돗자리를 깐 뒤 불판 위에 삼겹살을 올려놓고 구워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지난해 2월 돼지고기 수육 잔치 여는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 뉴스1


이들은 "돼지고기를 사원 공사 현장 앞에서 구워 먹으면 이슬람 혐오라고 지적하므로 북구청 앞에서 했다"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구청 앞마당은 취사 금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공사 인력이 없어 3개월여간 중단됐던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돼 사원건립 반대 주민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슬람사원을 둘러싼 반대 주민과 건축주 측과의 갈등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