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소방관인데 오늘만 시신 5구를 봤다...멘탈이 버텨줄지 모르겠다"
30대 소방관이 매일 같이 마주하는 시신과 힘든 상황을 털어놓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이날 글쓴이는 "추락해서 허리가 뒤로 꺾여 있는 시신부터 고독사한 지 10일 지나 부패한 시신까지 오늘만 시신 5구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정말 현타 온다"며 "요즘 꿈자리도 사납더니 방금도 가위에 눌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 그래도 적성에 안 맞는 일인데 어떻게 하나 싶다"며 "솔직히 당직 때 출동 10개씩 나갔다 오면 집 가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피곤하다"고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30대 초반인데 40 넘어서 멘탈이 버텨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관리사 준비나 해야지. 사장님 돼서 노력하는 만큼 돈 벌어보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힘들어서 주절주절 써본다"며 소방관의 고충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항상 고마워요", "너무 힘들면 꼭 병원 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