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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님, 이제 한국 무기 줄 거죠?"...불타는 아파트 사진 올린 우크라이나 대사의 '당당한' 요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SNS에 러시아의 미사일에 공격당한 우크라이나 아파트의 사진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했다.

임기수 기자
입력 2023.04.30 16:35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벽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시와 우만시, 남부 미콜라이우 등 전국 각지의 주요 도시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8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이날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아파트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는 모습과, 건물 한 귀퉁이가 사라진 채 불타는 아파트의 모습을 담은 처참한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소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인사이트Twitter 'DP_UA1972'


포노마렌코 대사는 사진과 함께 "러시아 전범들이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만시의 대규모 주거 건물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평화롭게 잠든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지도자가 언급했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의 분명한 예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우회적으로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의 이러한 요구를 한 배경에는 앞서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에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살상 무기 지원만 고집해 온 한국이 공개적으로 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지원의 가능성을 열게 됐으며, 한미 정상회담 목전에서 나온 언급인 탓에 논란이 더욱 커졌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게 될 3가지 조건(민간인 대규모 공격, 대량학살, 전쟁법 위반)" 중 하나가 이미 현실이 됐다는 점을 강조해 포탄 등 한국의 무기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