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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암' 선고받자 항암치료 대신 '버킷리스트' 이루고 세상 떠난 고등학생

밝은 표정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빠지고 있는 몸 상태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TikTok 'harrisongilks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말기암 판정을 받자 항암치료 대신 버킷리스트를 선택한 고등학생이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캐나다 CBC뉴스 등은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에 사는 해리슨 길크스(Harrison Gilks, 18)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슨은 지난 2020년 11월 횡문근육종을 진단받았다. 횡문근육종이란 소아암의 일종으로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해리슨의 경우 전립선과 폐에 종양이 생겼다고 한다. 해리슨은 몇 달 동안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 2022년 2월, 완치에 가까운 회복을 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TikTok 'harrisongilks1'


그러나 몇 달 지나지 않아 해리슨은 2022년 6월, 재발 판정을 받고 말았다.


이번에 해리슨은 다른 선택을 했다. 항암치료 대신 버킷리스트 달성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9일 '틱톡'을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버킷리스트 도전 영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슨의 버킷리스트는 총 8개였다. 콘서트장에서 제대로 놀아보기, 미식축구 애틀랜타 팰컨스 경기 직관, 카지노 가보기, 하늘에서 뉴욕 내려다보기, 아이스하키 탬파베이 라이트닝 경기 직관, 록키산맥 횡단, 멕시코 여행 그리고 워터파크 가기였다.


해리슨의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자 30만 명이 그를 구독하며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덕분에 그는 꿈에 그리던 프로 아이스하키·럭비 선수를 만나고 헬리콥터를 타고 미국 뉴욕 상공을 비행했다.


해리슨은 이 과정을 모두 틱톡에 공유했다. 그의 밝은 표정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빠지고 있는 몸 상태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리고 3월 14일에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해리슨은 응급실에 실려갔다.



일주일 만에 올라온 영상에서 해리슨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내 몸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고통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내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버킷리스트 완성"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영상 속 해리슨은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결국 이 영상을 끝으로 해리슨은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해리슨의 형제 데이비드는 "가족 곁에서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났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동생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리슨이 세상을 떠나자 팬들은 한동안 그가 생전 가장 좋아했던 아이스하키 스틱을 현관에 세워두며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