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병들 16kg 군장 메고 19km 행군 대결 펼쳤다...1위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에서 한미 장병들이 참가한 E3B 자격시험 급속행군이 진행된 가운데 국군 육군 중사가 1위를 차지했다.
급속행군을 준비하고 있는 장병들 / 육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미 장병들이 16kg 완전 군장을 한 채 19.2km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급속행군 대결을 펼쳤다.
지난 28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에서는 한미 장병들이 참가한 'E3B' 자격시험 과제 중 하나인 급속행군이 진행됐다.
E3B는 '최고 전사'를 뽑는 미 여단급 자격인증평가로 한국군 장병 96명이 함께 참여했다.
급속행군 하는 한미 장병들 / 육군
시험 평가는 체력검정, 독도법, 화기, 구급법, 전투정찰 등 6개 종목 30개 과제로 이뤄진다. 미국 본토에서 파견된 전문평가원들이 엄정한 평가를 맡는다.
자격인증은 각급 부대 예선을 통과한 장병들에게만 응시 자격이 주어지며 평균 합격률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과정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도 1000명의 한미 장병들이 참가해 191명 만이 합격했다. 한국군 최종 합격자는 26명이다.
급속행군 하는 한미 장병들 / 육군
특히 16kg 완전 군장을 한 채 19.2km를 3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급속행군은 'E3B의 꽃'으로 불린다.
이날 결승선을 가장 먼저 밟은 건 미군이 아닌 라선빈 육군 중사였다. 그는 급속행군에서 2시간 15분을 기록하며 1등으로 도착했다.
라 중사는 "급속 행군 1등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제 임무 수행에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3B 자격인증 평가 급속행군 1등 라선빈 중사 / 육군
이날 작업시험 현장을 찾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완주 지점을 통과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총장은 한미 장병들과 병영 식단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를 더욱 찬란하게 이어갈 미래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저스티스 맥켄릭 중위는 "한국군들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가 나눈 신뢰와 우정이 한미동맹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