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으면 예수 만난다"...사이비 교주 말 믿은 신도 47명 '집단 아사'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교회 목사가 신도들을 굶어 죽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 된 뒤 시신이 계속 나오고 있어 화제다.
Youtube 'AI Jazeera English'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아프리카 케냐의 사이비 종교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케냐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집단 아사'한 시신 47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굴된 시신들은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는 교주의 말에 세뇌 당한 신도들로 추정된다.
앞서 케냐 경찰은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신도 변사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집단으로 매장된 시신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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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케냐 경찰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 당했던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신도 15명을 구출했다.
그 과정에서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고, 시신 47구를 발굴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무덤은 총 58개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무덤에는 부모와 아이 셋이 함께 묻힌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극적으로 구출된 신도 15명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하며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달 동안 금식을 하며 기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석 달 동안 금식 기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Youtube 'AI Jazeera English'
안타깝게도 구출 된 신도 15명 중 4명은 병원 이송 중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시신 수색 외에도 생존 교인 명단을 파악 중이며 케냐 정부는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숲 전체를 범죄 현장으로 지정해 봉쇄했다.
한편 경찰은 교주 폴 메켄지(은텡게) 목사를 4명의 신도를 아사하게 한 혐의로 체포해 구금 했다.
은텡게 목사는 2019년에 이어 지난달에도 2명의 아이를 아사하게 한 혐의로 체포된 적 있다. 그러나 보석 금 10만 실링(한화 약 97만 원)을 내고 풀려났다.
그는 다음달 법정 심리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