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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경찰 모자 가격, 왜 여경보다 2배 비싸냐"...여경들, 남녀 차별이라 주장

일부 여경이 경찰청에서 발표한 경찰관 정모 가격을 두고 '차별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정봉준 기자
입력 2023.04.21 16:30

인사이트여경이 쓰는 정모 / SBS '유령'


원단·품질 동일한데 가격이 다르다고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젊은 여경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여경(여성 경찰관)이 사용하는 경찰관 정모 가격이 남경(남성 경찰관)이 사용하는 정모의 가격보다 더 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부 여경은 "남·여 경찰관의 정모 책정 가격이 다른 것은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조선일보는 경찰청이 최근 발주한 '경찰관 정모 구매 입찰 공고'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남경이 쓰는 정모 / SBS '짝'


보도에 따르면, 남자 경찰관 정모는 추정단가가 3만 7172원, 여자 경찰관 정모는 1만 8700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여 경찰관 정모의 가격이 다른 점을 두고 "남녀 정모 원단 및 품질은 동일하다"며 "남자 정모는 유독 단가가 낮아 입찰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선 시급한 남자 정모부터 가격을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여자 정모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자 재료 단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우선 남자 경찰관 정모 가격을 시장 가격에 맞춰 올린 것일 뿐 남녀 차별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경찰청 홈페이지


젊은 여경 "정모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차별 문제가 시작되는 것"


그러나 젊은 여경들 사이에서는 '가격 차이가 곧 차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경이 사용하는 정모 책정 가격은 꾸준히 오른 반면 여경이 사용하는 경찰관 정모 책정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자 경찰관 정모 가격은 1만 8700원이었다. 올해 역시 1만 8700원이다. 반면 남경의 정모 가격은 2021년 5월 2만 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3만 7172원까지 올랐다.


가격 책정 현황이 이렇다 보니, 여경들은 가격이 다른데 품질이 같다는 경찰청 측의 입장을 못 믿는 눈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매체와 인터뷰한 한 여성 경찰관은 "치안 최전선에 있는 경찰 조직에서부터 남녀평등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모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차별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