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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려도 살 빼고 싶어요"...부작용 있어도 '비만약' 포기 못하는 여성들의 후기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 다이어트 약물로 각광받고 있다.

인사이트오젬픽 / Medpage Toda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국에서 기적의 다이어트약이라고 불리는 약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기만 해도 한 달 만에 18kg을 감량했다는 '간증 후기' 등이 쏟아지고 있다.


오젬픽이라는 약인데, 사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원래는 당뇨 치료제이지만, 요즘 미국에선 비만 치료용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오젬픽 주사 맞는 모습 / CNBC


최근 틱톡에는 한 미국인 여성이 매주 오젬픽 주사를 맞고 한 달 만에 18kg을 감량한 후기를 전했다.


약에 쓰이는 'GLP-1'이라는 성분의 본래 용도는 당뇨 치료로, 음식을 먹을 때 장에서 나오는 포만감 호르몬을 모방해 적게 먹어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 이런 효과가 체중이 줄게 하는 예상외의 긍정적 부작용을 유발했다.


실제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병원 연구진은 임상 현장에서도 오젬픽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3개월 시점 체중 감소 폭은 평균 6.7kg, 6개월 시점은 12.3kg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오젬픽 다이어트 후기 / TikTok 'shannonnatalia'


하지만 이 '비만약'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오젬픽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갑상샘암의 일종인 갑상선수질암(MTC)을 포함한 갑상선 종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유럽 의약품청(EMA)도 오젬픽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메스꺼움, 설사 및 저혈당증을 '매우 흔한 부작용'이라고 명시했다.


사용자들에 따르면 오젬픽은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온몸에 살 처짐이 발생하게 하고,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꾼 게 아니라면 급격한 요요가 오게 된다. 일주일 만에 20kg이 늘었다는 여성도 있었다.


인사이트오젬픽 다이어트 후기 / TikTok 'madisonpeoples_1'


오젬픽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약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어 정작 필요한 당뇨 환자들이 복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오젬픽은 당뇨병이나 과체중이 없는 환자에 대한 사용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되지 않았다"며 "이런 약들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