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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때려달라 애원해"...후배 기강 잡는다며 기숙사서 90분간 집단폭행한 경남 고교생들

고등학생들이 후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숙사에서 90분간 집단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현실판 더 글로리'라 불리며 공분을 샀던 고등학교 기숙사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세계일보는 경남 지역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선배들의 후배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이 (강제)전학 조치와 봉사활동 처분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경남 지역 모 교육지원청은 최근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가해 학생들에 대해 일부는 전학 조치, 일부는 봉사활동 40일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 1일 오후 11시께 해당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이곳에서 생활하던 2·3학년 10명이 1학년 후배를 집단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조사에서 이들은 후배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기강을 잡겠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은 3학년 선배들의 기숙사 방에서 무려 90분간 두들겨 맞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가해 학생 일부는 폭행 도중 사감이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 밖에서 보초를 서기도 했다.


이때 이들은 서로 역할 교대를 했다. 보초를 서다가 폭행에 가담하면 방에서 후배를 때리던 이들이 보초를 서는 식이었다.


또한 일부 학생은 철제 침대 프레임으로 후배를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기숙사에 근무하던 사감은 폭행이 이뤄졌는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맞다가 죽을 것처럼 고통스럽자 가슴이 아닌 차라리 다른 곳을 때려 달라고 애원했을 정도였다"라며 분노했다.


해당 학교 폭력 사건은 주말에 기숙사를 떠나 귀가한 피해 학생의 상처를 확인한 부모의 신고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가슴과 배, 허벅지 등을 맞아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교육 당국은 사건 초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정지 10일 긴급조치를 내렸으며 이후 이달 초까지였던 출석 정지 기간은 피해 학생 측의 요청으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폭심의위원회에서 가해 학생들은 전학과 봉사활동 40일 처분을 받았다.


이 중 봉사활동 처분을 받은 가해 학생들에게는 기숙사 퇴소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교내에서 피해 학생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나온다.


교육 당국 처분과는 별개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가해 학생 10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한 경찰은 '기숙사 폭력 대물림 현상'을 파악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졸업생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남교육청은 사건 직후 학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교육청 측은 조사 결과를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