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목록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결국 14일 0시 서비스가 종료됐다.
다만 여전히 수많은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고, 중국에서도 수많은 한국의 콘텐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이어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된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누티비가 망해서 노저을 준비 중인 사이트들'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이용 가능한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 목록이 담겨 있다.
국내의 한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몇몇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자 요금을 지불하지 안고도 손쉽게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예능, 시사프로그램,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몇 번의 서치만 하면 충분히 원하는 영상을 무료로 불법 시청이 가능하다.
해당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를 수시로 교체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가고 있다.
여기에 도박 광고 등으로 막대한 불법 이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중국도 심각한 문제다. 중국의 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국내 사이트처럼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이 매인을 장식하고 있다. 역시 시청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최근 큰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비롯해, '모범택시2', '조선변호사', '신성한 이혼', '방과 후 전쟁활동', '오아시스', '카지노' 등 대부분의 한국 콘텐츠들을 불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불법복제물 URL 삭제 요청 건수(영상, 웹툰, 음악 등)는 2020년 6만 3719건, 2021년 9만 7472건, 2022년(~9월) 2만 7584건에 달했다.
피해가 크지만 중국의 한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운영자들은 최소 1년 3개월에서 최대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데 그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을 근절하지 못하면 국내 OTT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가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이 참여하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6월 중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에게도 불법 OTT 사이트가 활개 치지 못하도록 하는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