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8일(금)

"캣맘들이 뿌려놓은 사료 덕분에 동네 비둘기들이 '닭'처럼 토실토실해졌어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이른바 '캣맘'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캣맘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해준다.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힘들게 끼니를 때우는 고양이들을 위해서다. 캣맘들은 그런 고양이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사료를 모두 먹으면 엄마와 같은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먹으라는 고양이는 안 먹고, 다른 동물이 사료를 먹어 치우면 어떨까. 사료를 준비한 캣맘 입장에서는 속상하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캣맘들이 오열(?)할 만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사랑의 꽈배기'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ㅋㅋ 우리 동네 캣맘 오열하겠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에는 길에서 사료를 먹고 있는 비둘기의 모습이 담겼다.


사료가 바닥에 있는 걸로 보아, 누군가 길고양이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정작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고, 비둘기들이 사료를 포식하고 있었다. 사료 맛이 너무 좋은지(?) 비둘기는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닭을 연상케 했다.


글쓴이 A씨는 "새벽마다 (캣맘이) 뿌려 놓은 사료 비둘기가 매일 먹는 중 ㅋㅋ"이라며 통쾌해했다.


비둘기들이 길고양이의 밥그릇을 탐한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혹시 모른다. 비둘기맘 일지도", "사료 준 캣맘이 꼭 봤으면 좋겠다", "역시 평화의 상징"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