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차에 불이 난 걸 보고 급하게 달려가 불을 끄고 운전자를 구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SBS는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서 벌어진 차량 화재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편의점 앞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잠시 뒤 승용차 문을 열고 나온 운전자는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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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은 운전자는 몸을 가누지 못했으며, 차량에 붙은 불길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때,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간 뒤 구석에 있는 소화기를 신속하게 찾아냈다.
편의점 직원이 챙겨준 또 다른 소화기도 건네받은 남성은 발 벗고 나서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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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불길이 잡히지 않자 쓰러진 운전자를 잡고 멀리 이동시킨 뒤, 다른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소방차가 도착해 10여 분 만에 불이 진화됐다.
당시 화재가 났던 주차장은 검게 그을리고 불에 녹아내리는 등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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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발 벗고 나선 인물은 가족들과 카페를 방문했던 쌍둥이 아빠 이부환 씨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빨리 지금 조치하면 불을 끌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달려가게 됐다. 저도 쌍둥이의 아빠인데 '그분도 누군가의 가족일 건데' 그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운전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당국은 부환 씨에게 감사장 전달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부환 씨의 용기있는 행동을 본 많은 누리꾼은 "쌍둥이들이 정말 좋은 아빠를 뒀다",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