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요즘 10대들이 카페·코인노래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약'하는 방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마약은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10대들 사이에서도 마약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들은 SNS 등으로 손쉽게 마약을 접한다. 계산은 가상자산(암호화폐)로 이뤄지며 판매자와 구매자는 서로 만나지 않고 물건을 주고받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이러한 거래 방식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수사기관에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 그만큼 마약 유통과 투약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초동의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아무래도 청소년은 돈이 많지 않으니 코인노래방이나 카페 등에서 1회 마약 투약 분량을 친구들과 나눠 약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할 정도다.


인사이트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나눠준 용의자들 / 서울 강남경찰서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불특정 다수의 중고생들에게 마약음료를 나눠주고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고 부모를 협박한 사건은 사회를 발칵 뒤집게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생산,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6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마약 음료수 사건을 보도로 접하고 "마약이 어린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범죄로 단속되는 인원을 나타내는 '마약류 범죄 계수'는 2012년 18에서 2021년 31로 58% 넘게 올랐다.


통상 20을 넘으면 급속한 확산 위협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 같은 수치는 10년 새 마약 관련 범죄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을 방증한 셈이다.


10대 마약류 사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검거된 10대 마약류사범은 총 3286명에 달한다.


2022년 1월 25명에 불과했던 10대 마약류사범은 12월에만 481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한 암수범죄율이 최대 30배 이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