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무인 점포서 '양심 거래'한 여성, 알고보니 고대 엄친딸이었다 (+영상)

인사이트무인 점포에서 '양심 거래'한 이서현 씨 / YouTube '연합뉴스TV'


'먹튀' 많은 세상에서 '양심 거래'한 고려대학교 다니는 23살 이서현 씨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무인 점포에서 5천 원짜리 물건이 500원에 잘못 판매되고 있자, 자발적으로 수량을 높여 물품을 구매한 '양심 고객'이 화제가 됐다. 


시스템 오류를 악용해 단돈 몇백원으로 공화춘 짜장컵라면을 대량으로 사재기 하려던 이들과 비교되며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5일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에는 ""무인점포 '양심 손님' 대학생, 가정교육만 잘 받은 줄 알았더니"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양심 고객'으로 알려진, 고려대학교 바이오 의공학부를 전공하고 있는 23살 이서현 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앞서 이씨는 무인점포 키오스크에 5천원 짜리 물품이 500원으로 표기된 것을 보고 그냥 구매하지 않았다.


이씨는 물건값을 확인하러 다시 진열대로 향했고, 키오스크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해 500원으로 된 물품을 수량 10개로 올려 제값에 구매했다.


양심 거래를 한 이씨의 행동을 알린 점포 주인은 "요즘 자영업자들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이씨를 칭찬했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수량 높여서 계산하겠다고 한 이씨..."말씀 안 드리면 피해 계속 커질 것 같아"


이후 이씨의 행동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이씨는 인터뷰를 통해 그날 했던 행동에 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씨 말에 따르면, 당시 이씨는 잘못된 가격을 보고선 점포 사장에게 연락해 "계좌이체로 해드리면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사장은 이씨가 번거로우리라 생각해 고민에 빠졌고, 이때 이씨가 먼저 "그럼 제가 이거(500원으로 된 물품) 개수 10개로 올리면 가격 맞출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보기 드문 행동을 한 이씨, 그런 이씨에게 "무인점포에서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처음에는 싸게 샀으니까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다"라며 "그런데 그렇게 하면 계속 신경이 쓰일 것 같았다. 그리고 제가 그걸 말씀 안 드리면 그 피해가 계속 커질 것 같아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가정 교육 잘 받았다는 댓글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잘 가르쳐주신 거다. 거짓말하는 걸 엄청 싫어하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고려대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씨는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희망을 갖거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은 "마음도 천사, 외모도 천사, 말씀도 천사 모두 천사다", "부모님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시겠다", "자식을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 부럽습니다"는 등 이씨를 대견해했다.


YouTube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