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OTT 플랫폼 영상을 무단으로 게재하는 불법 서비스를 제공해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누누티비'가 각종 논란에도 계속해서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
저작권 논란이 계속되자 누누티비 측은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히며 삭제 목록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일부 콘텐츠는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외 OTT 관련 콘텐츠는 제재를 하지 않아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들도 여전히 그 피해를 보고 있다.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근절하려는 경찰의 수사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역시 공개 하루 만에 누누티비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누누티비 홈페이지
결국 정부는 '누누티비' 단속을 크게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현재 주 2회로 차단하고 있는 누누티비의 URL(사이트주소)을 '하루 한 번'으로 변경했다.
URL을 매일 차단함으로써 사이트 접속을 최대한 막겠다는 뜻이다.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회선사업자)는 누누티비 URL 차단 횟수를 주 2회에서 매일로 변경했다.
넷플릭스 '길복순'
현재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OTT를 비롯해 지상파·종편·케이블방송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강력 대응에 누누티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지난달 8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