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본인들이 '잘린 손가락' 던지며 놀아"...일본 강제 동원됐던 할머니가 전한 가장 끔찍했던 기억 (영상)

인사이트MBC PD수첩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됐던 김성주 할머니의 사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징용 피해를 당한 95세 김성주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4일 MBC 'PD수첩'은 한일 정상회담의 현장을 찾아 현지의 분위기를 담고 가장 민감한 주제 '강제 동원 배상 해법'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취재했다.


15살 어린 나이에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 끌려간 김성주 할머니는 장갑 하나 없이 맨손으로 자잘한 부속을 작두로 자르다 절단기에 왼손 손가락 끝이 잘리는 큰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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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인들은 긴급한 상황에서 치료는커녕 피가 튀는 어린 소녀의 손가락을 던지고 받으며 '저글링'을 했다.


김성주 할머니는 "내 손가락이 세 번 폴딱폴딱 뛰었다. 그런데 일본 사람은 그 손가락을 주워서 공중에 던지고는 '오재미 놀이'라고 하면서 "손가락이 크다. 웃기다"며 피가 질질 흐르는 손가락을 던지고 놀았다"고 회상했다.


김성주 할머니는 "나는 서러워서 울고 있었다. 자기 나라 사람 아니라고 해도 (같은) 인간인데 그럴 수 있냐"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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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짧은 손가락을 숨기고 살아왔다는 김성주 할머니는 "창문을 열어놓고 달을 보며 '달아, 너는 우리 집을 비추고 있지 않니? 나는 가지도 못하는 신세다'라고 울면서 빌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한국 대법원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김성주 할머니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미쓰비시 중공업 관계자는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되고 있는 것이 당사의 입장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 발표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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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성주 할머니는 "일본에 가서 새빠지게 일하고 손가락도 잘리고 온 전신이 비정상이 돼서 돌아왔는데 일본에서 보상 받아야지, 어떻게 염치 없이 한국에 보상해 달라 하겠냐"고 호소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다친 사람을 두고 저런 짓을 할 수 있냐"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일본에서 책임지고 보상과 진심 어린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한편 김성주 할머니는 '(대통령에게)이 일본 가서 이런 말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게 있냐'는 질문에 "일본이 우리한테 사과하면 끝날 일이다. 일본 사람들한테 사죄를 받아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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