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떨어진 벚꽃잎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젯밤(4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린 비가 오늘(5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벚꽃놀이를 계획했던 이들은 "갑자기 비 내려서 여행 취소하게 생겼다", "사진 한 장도 못 남겼는데" 등의 아쉬운 반응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비는 '반가운 단비'였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산불이 모두 진화됐기 때문이다.
경북 군위 산불 / 뉴스1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에서는 총 5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충남 홍성과 대전(금산 경계선), 3일 전남 함평·순천, 경북 영주 등지에서 100ha 이상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1986년 이후 최단기간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이었다.
다행히 지난 4일 오후 5시 15분 기준 이들 대형 산불을 포함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 모두가 진화 완료됐다.
봄비에 떨어진 벚꽃잎 / 뉴스1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서울 31.7mm, 인천 30.2mm, 대전 12.8mm, 광주 29.8mm 등 건조했던 땅을 적시고 당분간 산불 재발을 막기 충분한 양의 비가 내렸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에 내린 단비로 지난 사흘간 번졌던 산불 모두가 진화 완료됐다"며 "비가 내린 이후 기상 상황과 영농철 영농부산물 소각, 입산객 실화 등 산불위험도는 다시 높아질 수 있어 경계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검게 그을린 홍성 산불 / 뉴스1
한편 비바람은 내일(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동부, 경남 남서 내륙, 제주도(북부 해안 제외)는 30~80mm, 수도권을 비롯한 그 밖의 지방은 20~60mm의 강우량을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