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대치동 한복판서 고교생에 '마약 음료' 먹인 여성 용의자 1명 검거

인사이트용의자들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먹인 '마약 음료' / 사진=강남경찰서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 4명 중 1명을 검거했다. 


또 다른 1명은 자진 출석했으며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5일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49·여)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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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 근처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기억력 상승 및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2개조로 나뉘어 대치역과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각각 범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이 음료수를 마시자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이후 부모에게 연락해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걸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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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주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서에는 현재까지 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