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산불현장은 위험해...남자는 남고 여자들은 집에 가라"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주말,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공무원들은 주말임에도 제대로 휴식하지 못하고 소집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성 공무원은 제외하고 남성만 소집되는 등 부당한 차별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산불 진화할 때 위에서 남자만 남고 여자는 집에 가라고 했다"라는 등의 증언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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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인증한 A씨는 "'산불현장에 비상대기중인 여직원 및 집결중인 여직원은 귀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처음엔 특정장소로 전직원 소집문자를 보내더니 한 시간 쯤 뒤엔 여직원들은 돌아가라는 문자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받은 소집 문자 원본을 공개했다.


A씨는 "아서 들어갈 장소도 없이 대기하는 남자직원들이 안타까웠다"라며 "결국 누군 남고, 자리 떠나는 여자직원들도 서로 불편한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공무원 B씨는 "산불 비상근무 문자를 받았다"라면서 "'내일 산불비상 근무', 본청의 남자직원 동편 주차장으로 6시까지 버스에 탑승 바람'이라는 걸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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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방직 공무원인데 정말 기분이 참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과는 다른 지역, 직군의 공무원 C씨는 "산불 관련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에 '남직원 선발, 소집인원 별송'이라는 내용이 있었다"라면서 "같은 직원이지만 남직원만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시민들은 이 같은 문자를 두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화재진압을 돕는 데 있어 성병을 나누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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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남성대로 부당한 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여성들은 여성들대로 갈등을 조장하며 여성의 필요성을 하찮게 여기는 시선이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한 시민은 "여성 단체는 이러한 부당한 문자로 인해 가만히 있던 여성들이 욕먹는 일이 없도록 나서야 한다. 여성들도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나서라"라고 말해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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