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BODA 보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직접 넣어 치료한 후기를 전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브 채널 'BODA 보다'에서 공개된 응급실 의사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환자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최석재 응급전문의는 허리와 다리를 배배 꼬는 동시에 '이상하다'며 응급실에 온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최석재 의사는 "보통 환자를 보면 어디가 아파서 오는지 예상이 되는데 도저히 모르겠더라"며 환자가 '엉덩이 안이 아프고 이상해요'라고 해서 일단 벗겨봤다고 한다.
YouTube 'BODA 보다'
외관상으로는 엉덩이에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한다. 최석재 의사는 "처음에는 항문 주위에 농양이 있으면 아프거나 따가울 수 있고 치질이나 치핵일 경우 아플 수 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증상인 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하자 환자는 "항문 안쪽에서 뭐가 움직여요"라는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고 한다.
그래서 항문 안쪽으로 손가락을 하나 넣어봤더니 무언가 꿈틀거리는데 만져졌다. 하지만 한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YouTube 'BODA 보다'
최석재 의사는 "'환자분, 조금만 참으세요. 뭐가 걸려있는거 같아요'라고 말하고 두 손가락을 넣어 꺼냈는데 끊기면서 뭐가 계속 나왔다"며 "총 2.3m의 기생충이었고, 끊겨 있는데도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더라"고 당시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몇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특이한 기생충인 '광절열두조충'이라는 기생충이었다고 한다.
최석재 의사는 "알고보니 이 분이 낚시를 좋아해 매달 최소 2~3번은 자기가 직접 잡아 민물회를 먹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YouTube 'BODA 보다'
광절열두조충의 특징이 소장, 대장 길이로 차오르다 어느 정도 자라면 구토 혹은 항문으로 나오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최석재 의사는 "내시경으로 몇 마리를 더 제거하고 약을 먹여 낫게 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최석재 의사는 지난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