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강남 피살 피해자, 남편·동생과 코인회사 운영..."핵심 피의자, 투자했다가 손실 봤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여성 A씨의 납치 및 살해 사건을 두고 여러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가해자 3명은 '가상화폐'를 범행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사건이 실제로 가상화폐를 둘러싼 분쟁 때문이었다는 증언이 어제(2일) 나왔다.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해자 A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이모(35)씨와 황모(36)씨 그리고 연모(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A씨와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코인 사업에 손을 댔다가 크게 손해를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 원한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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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범행이 코인을 둘러싼 범행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며, 검거된 이씨, 황씨, 연씨 외에 2명을 더 추가 공범으로 수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핵심 피의자인 이씨는 이와 관련해 전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변호사를 통한 진술만 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이씨의 살인 청부에서부터 시작됐다. 대북 작전 등을 담당했던 특수부대 출신인 이씨는 조폭 출신인 황씨에게 납치·살해를 교사했다. 황씨는 배달대행업을 통해 알게된 연씨를 회유해 범행을 저질렀다.


황씨는 연씨에게 "채무 3600만원을 대신 갚아주겠다"라며 회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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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와 연씨는 이후 2~3개월을 함께 지내며 A씨를 미행했다. 차량과 범행 도구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식사 및 숙소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연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코인을 빼앗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자백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A씨와 A씨의 가족, 남편 등은 코인 회사를 차리는 등 가상화폐업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A씨 빈소에서 만난 한 관계자로부터 "A씨의 투자 권유로 이씨가 손해를 많이 본 것으로 안다"라며 "이씨는 A씨뿐만 아니라 여러 (비상장) 코인에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안다"라는 증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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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이씨와 A씨, A씨 가족 코인 회사 등의 금전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공범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추가 공범으로 볼 여지가 있는 1명을 '공범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