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 초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카공족'을 향한 카페 점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일부 카공족들이 멀티탭까지 이용해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하면서 카페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카공족의 무개념 행동 때문에 일부 카페 주인들이 콘센트를 막거나 매장 내 공부를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페 사장 A씨는 "거의 하루 종일 계시는 분도 계시다. 나가서 식사하고 들어오신 분도 계셨고, 통화하시는 손님한테 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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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말에는) 테이블마다 전부 다 노트북이 올려져 있더라"며 "정적만 흐르는 카페에서 커피가 좋아서 시작했던 카페가 제가 독서실 총무가 된 기분이더라"라고 한탄했다.
A씨는 그날로 매장 내 일부 콘센트를 막고, 노트북 이용 시간도 3시간으로 제한했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기본 이용 시간 자체를 2시간으로 정한 카페도 있었다.
카페 사장 B씨는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데 2~3팀만 4~5시간씩 과하게 앉아 있어 버리면 아무래도 생계의 위협을 받는 게 제일 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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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에서 공부를 금지한 카페도 등장했다. 또 카페 인근 독서실 위치를 안내하는 공지는 물론, 식사 등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는 걸 막기 위한 '외출 금지' 공지도 생겨났다.
카페 주인들을 괴롭히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닭꼬치 등 외부 음식을 먹고 그 쓰레기를 테이블 위에 버리거나, 과일을 깎아 먹는 고객도 있었다.
아크릴 수세미를 뜬 고객이 떠난 자리에는 반짝이들이 떨어져 청소에 애를 먹은 카페 사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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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공부는 제대로 하면서 죽치고 앉아있는 거냐", "대체 옆 테이블에 조용히 해달라는 건 무슨 경우임?", "노키즈존처럼 노카공존 있어야 한다", "공부는 독서실에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음료 한 잔 주문한 고객이 추가 주문 없이 1시간 42분 이상 머물면 카페에 손실이 된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카페 전기요금이) 한 30~40% 정도가 인상되고 있다"며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회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