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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g짜리 마네킹 들고 뛰어 남자도 힘들다는 '최강소방관' 대회 완주한 여성소방관

극강 체력을 견주는 소방관 대회에서 남성 못지 않은 기록으로 완주한 여성 소방관이 소개돼 찬사를 받고 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3.03.30 11:28

인사이트황문경 소방장 / 포항남부소방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성 소방관이 극강 체력을 견주는 소방관 대회에서 남성 못지 않은 기록으로 완주했다. 


지난 29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소속 황문경 소방장은 지난 24일 김천에서 열린 경북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 종목에 출전했다. 


경북에서 여성 소방관이 이 종목에 출전한 건 처음이다. 


최강소방관 종목은 성별 구분 없이 방화복과 등지게를 매고서 70kg 마네킹을 들고 뛰거나 20kg 물통 2개를 들고 11층 높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코스를 수행해야 한다. 


인사이트황문경 소방장 / 포항남부소방서


최종 걸린 시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이 종목은 남성 소방관들도 완주가 힘들 정도로 난도가 높다. 때문에 각 소방서에서 내로라하는 체력을 자랑하는 소방관들이 주로 출전한다. 


황 소방장은 이 종목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출전해 4분 51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참가자 39명 중 3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인사이트황문경 소방장 / 포항남부소방서


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대단한 일"이라며 "황 대원이 평소 소방관으로 훈련을 구준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황 소방장 본인은 "완주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많은 동료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해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소방장은 2013년 경기 부천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현재는 포항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급담당자로 근무 중이다. 


평소 수영과 크로스핏으로 몸을 단련해 왔고 대회 준비 기간에 꾸준히 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황문경 소방장 / 포항남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