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집무실서 타이핑 하는 이승만 대통령 / 사진=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
지난 27일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관련 부지 선정 등 사전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내년 예산에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사업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희도서관 / President Park Chung Hee
기념관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부지를 받으면 보훈처 등의 중앙정부 예산을 들여 건물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고 지원으로 전직 대통령 기념관, 기념 도서관 건립 등을 할 수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려 왔다. 비판하는 이들은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라고 폄하하고, 옹호하는 이들은 세계 최하위 국가를 10위권의 경제 부국으로 성장할 발판을 놓은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운다.
이승만 박사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박민식 보훈처장 / 뉴스1
박민식 보훈처장은 현재 동상 건립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과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1월 故 백선엽 장군 동상을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세운다는 계획에 국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대통령실에 보고하기도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건립 계획은 오는 6월 5일 보훈부 정식 출범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