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두환 손자 전우원, 입국 하자마자 체포..."5·18 유족에 사과, 마약투약 인정"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가 은닉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며 귀국했다.


그러나 폭로 과정에서 전씨는 마약하는 모습을 생중계 했기에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전씨를 곧바로 체포했다.


28일 오전 5시 54분께 전우원 씨가 탄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전 씨를 체포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호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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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 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가족들이 '검은 돈'을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자신 뿐만 아니라 지인들 중 일부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전씨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흡입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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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숨을 쉬지 않아 위급한 상황으로 알려졌었지만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전씨의 머리카락 등을 압수해 마약류 투약 경위, 주변인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합법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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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귀국하자마자 광주를 찾겠다는 전 씨의 일정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5·18기념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DM)를 보내 "사죄드리고 반성, 회개하고 싶다"며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전씨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