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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줘도 안 먹어...동물원 탈출한 얼룩말 세로 "단단히 삐져있는 상태"

동물원을 탈출해 화제를 모은 얼룩말 세로가 현재 단단히 삐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당근 거부하는 세로 / JTBC 방송 갈무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가 현재 단단히 삐진 상태라고 한다.


지난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 허호정 사육사는 동물원 복귀 후 세로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허 사육사는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면서도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허 사육사는 " 간식도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다수 매체를 통해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당근인데, 당근을 줘도 먹지 않고 실내 기둥을 머리로 '툭툭' 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


앞서 세로는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1.3m 높이 나무 울타리를 앞발로 부수고 탈출했다. 이후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3시간 30분 만에 마취총 7발을 맞고 생포됐다.


'엄마 아빠 껌딱지'였던 세로는 지난해 부모를 잃고 방황해왔다. 동물원의 유일한 얼룩말이 되면서 반항아가 됐는데, 옆집의 캥거루와 싸우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암컷 얼룩말을 동물원으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 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