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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백산에 방사했는데 400km 떨어진 '강릉 정육점'서 발견된 토종 붉은여우

지난해 11월 소백산에서 방사한 붉은 여우가 무려 400km가 떨어진 강릉의 한 정육점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충북 소백산에서 방사된 멸종위기 붉은여우가 강원도 강릉에서 발견됐다.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강원 강릉시의 도심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붉은여우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붉은여우는 국립공원연구원이 지난 2020년부터 2년 념게 길러 지난해 11월 14일 소백산 인근에서 풀어준 4살 짜리 암컷이었다.


붉은여우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경 강릉에 있는 한 정육점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주변을 살핀 후 앞발로 비닐 더미를 파헤쳤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이어 녀석은 얼굴을 푹 파묻고 뭔가를 열심히 먹었고, 주차장 쪽으로 나와서도 연신 무언가를 열심히 뜯었다.


붉은여우를 목격한 시민은 "고양이도 아니고 개도 아니고 좀 이상한 게 있더라. 그래서 보다 보니까 여우가 왔더라. 되게 놀랐다 처음에"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붉은여우 목에 채워둔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해본 결과, 방사 후 강릉에 오기까지 이동 거리는 400km에 달했다.


배성근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은 "(붉은여우가) 현재 영주 봉화에서 안동, 평창을 거쳐서 강릉, 현재는 동해에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국립공원연구원은 붉은여우가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진 않지만, 여우가 야생에서 본성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발견하더라도 포획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과거에는 토종 붉은여우를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60년대 '쥐 잡기 운동'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2012년 시작된 환경부의 멸종위기동물 보전 계획에 따라 전국에 90여 마리가 방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