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근, 구제역이 제안한 '현피' 승낙...그런데 조건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구제역'


구제역이 제안한 결투 신청...이근 전 대위가 '조건 두 가지' 지키면 승락하겠다고 입장 밝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이 제안한 결투 신청에 드디어 응답했다.


그는 조건 두 가지를 내걸며, 해당 조건을 구제역이 지킨다고 약속하면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이 전 대위는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결투 신청에 관한 응답을 했다.


인사이트YouTube '구제역'


앞서 구제역은 이 전 대위를 향해 결투 신청을 한 바 있다.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제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싶다. 승패 관계없이 제 제안에 응해주신다면 당신을 다시는 언급하지 않겠다. 제가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 남자라면 빼지 말고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라고 결투를 신청했다.


자기 가족을 건드리면서까지 모욕감을 줬다는 게 구제역의 입장이다. 이 전 대위는 지난 12월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에 "비만 방구석 렉카가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 얼마나 쓰레기를 낳았는지 너희 부모님이 참 한심하겠다. 너 상태를 보니까 열등감이 왜 있는지 알겠다"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YouTube 'ROKSEAL'


구제역이 말해 놓고 지키지 않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뒤, 다시는 운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결투 승락


한동안 이 전 대위는 구제역이 제안한 결투 신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24일)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근은 결투 신청을 하기에 앞서, 구제역이 지키지 않은 약속 2가지를 지키면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팡(유튜버)에게 허위사실 유포 관련 재판에서 졌으니 너의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 네가 사랑하는 법원 판결문은 네가 거짓말 퍼트리는 허위 사실 유포범이라고 결론 났다. 형사+민사 소송 둘 다 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 뱉은 대로 채널 삭제하고 바로 실전 결투하자. 설마 항상 판결 운운하는 사람이 판결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겠지? 기다리고 있을게"라며 "양팡이 너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극단적 선택하겠다고 징징댄 것 녹음 파일 있단다. 그래서 울었냐?"라고 몰아붙였다.


인사이트이근 전 대위 / 뉴스1


이에 구제역은 곧바로 해명했다. 구제역은 자신이 '채널 삭제'를 조건으로 걸고 한 싸움에서 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이 졌다고 언급한 재판 결과가 피고에게 합의금을 받고 끝난 사건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해당 재판은 제보자가 피고에게 합의금을 받고 끝난 사건이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재판에서 진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이근을 언급하지 않는다', '폭행, 재물손괴, 모욕 고소 취하한다', '진 사람은 고소하지 않는다'"는 다른 제안에는 "콜"이라며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결투가 성사되면 그곳에서 나온 수익금 전액을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자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구제역'


한편 유튜버 양팡은 최근 구제역과 한 법적 다툼 1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구제역은 "지난 2020년 양팡이 부동산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팡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둘의 대치는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고, 재판은 형사·민사 모두 양팡의 승소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