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장연, 날 풀리고 따뜻해지자 '지하철 탑승 시위' 두 달 만에 재개

인사이트과거 지하철 선전전 나선 전장연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탑승 시위를 예고하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1호선 시청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 측은 시청역 1호선 탑승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이들은 오전 11시에 탑승 시위를 재시도할 예정이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8시15분께부터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마치면 시청역 1호선을 중심으로 탑승해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서울시가 탈시설 장애인을 지원하는 많은 단체들이 있음에도 저희 회원단체만 골라서 전수조사를 했다"며 "또 지하철행동에 참여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하루 전에 공문을 보내 4년치 자료를 준비해 심사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과거 지하철 선전전 나선 전장연 / 뉴스1


서울시의 행정조치 등에 반발하는 의미로 1호선 탑승시위를 계획한 것이다.


박 대표는 "오늘부터 출근길에 탑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죽이기에 대해 멈출 것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태조사가 전장연 죽이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실태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전장연에서 추가적인 지하철 승차 시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할 경우에는 더 이상의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과거 지하철 선전전 나선 전장연 / 뉴스1


또한 "서울시 추가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수급자 일제점검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 시작한 이유도 명확한 상태에서 일제점검을 이유로 지하철 승차시위를 재개하겠다는 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라며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있으니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공개하며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 그럼에도 실제 불법 행위가 이뤄질 경우 무관용 원칙을 기반으로 엄단 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전장연은 당초 이날 삼각지역에서도 탑승시위를 계획했으나 이는 잠정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