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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부산 무인점포에 강아지 '휙' 버리고 사라졌던 남성의 한 달 후 근황

지난달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사라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라이프티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달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강아지 한 마리를 유기한 남성이 한 달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1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10일 무인점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남성 A씨를 붙잡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방문해 강아지 한 마리를 유기하고 사라진 혐의를 받는다.


YouTube '라이프티비'


CCTV 영상에는 매장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줬다.


강아지는 10시간 넘게 홀로 가게 안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 오전 출근한 해당 가게 사장이 강아지를 발견해 라이프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아지는 생후 3~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수컷 믹스견으로 추정됐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YouTube '라이프티비'


라이프는 강아지의 상태와 CCTV 영상을 살펴본 후 유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게 내부 CCTV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유기 행위가 적발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라이프티비'


지난 20일 라이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CCTV 영상 속 한 남성은 문이 열려있는 무인점포에 강아지를 무심하게 던지듯 내려놓고 문을 닫은 채 떠났다"라면서 "사건 1개월이 지난 3월, 연제경찰서로부터 마침내 유기범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범죄 혐의가 인정돼 현재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이프가 현장에 도착해 처음 본 크림이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입구에 엎드린 채 문이 열리는 모습만 지켜보던 크림이, 혹시나 돌아올지 모르는 가족을 애타게 기다렸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동물 유기는 사연을 막론하고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과거에는 동물 유기 행위가 적발될 시 과태료만 부과됐지만, 최근 법 개정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동물 유기 행위를 목격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경찰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하기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측은 이달 초 강아지의 이름을 '크림'이라고 지어준 후 입양 신청을 받았다. 현재 크림이의 입양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YouTube '라이프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