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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이 밥 주던 길고양이가 죽자 저희 동물병원에 몰래 유기했습니다"

한 캣맘이 돌보던 길 고양이가 죽어 있자 동물 병원에 시체를 갖다 놨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돌보던 길 고양이 시체 '동물 병원' 앞에 놓은 캣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길고양이 시체가 박스에 담겨 동물 병원 앞에 유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물 병원에 고양이 시체 버리고 간 캣맘'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고양이 시체가 담긴 박스와 함께 우편 봉투 뒤에 남겨 놓은 메모 한 장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내용에는 "안녕하세요. 밥 주는 자리 구석에 아이(길 고양이)가 죽어 있어 묻어주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두고 간다"며 "건강했던 아이고 잘 먹었던 아이였는데 정말 슬프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이쁜 아기 좋은 곳 갈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면서 "두정동에서 살던 애라 이름은 정동이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고양이의 이름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쌍한 고양이를 챙겨줬다는 뿌듯함은 캣맘이 가져가고 뜬금없이 동물 시체 처리해야 되는 책임감은 병원이 가져야 하냐"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어 "동물 병원 원장은 무슨 죄냐"면서 "이쁘고 귀여운 것만 보고 귀찮은 일은 외면하는 게 너무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진짜 사랑으로 돌봐줬다면 동물 장례업체에 직접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반려동물이 아닌 길 고양이라서 돈까지 쓰긴 싫은 것 같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 사체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 병원에 처리를 위탁, 혹은 동물 전용 장묘시설(장례)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