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불법 유통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의 신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인기 드라마부터 예능·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 '누누티비'가 한 컨텐츠 만큼은 절대 건들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누누티비 댓글에는 "공무원 강의부터 수능 사설 강의도 가져오면 안 되냐"고 제안하는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자격증 강의나 검정고시만 가져와도 이용자 수 5천만 명으로 늘어나 대박 날 것"이라며 인터넷 강의를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누누티비
"개인 창작물은 안 건드려요"
그러나 흔쾌히 허락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누누티비 운영자는 "적어도 개인 창작물에 대해선 업로드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드라마나 영화도 개인과 개인이 모여 만든 창작물인데 인터넷 강의랑 다른게 뭐냐"며 "어차피 똑같은 불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불법이지만 프로 의식 있다는 게 웃긴다"며 "범죄자 주제에 신념이 있다. 흔히 말하는 질서악 같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일각에선 "인터넷 강의도 손 대면 누누인강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영상 유통 사이트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누누티비' 관련 검색량 상승률은 49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6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복제 사이트 누누티비에 관해 수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