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 기독교복음선교회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사이비 단체의 추악한 실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가 공개돼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 가운데 JMS로부터 협박당한 연세대학교 교수의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14일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익명의 연세대 학생이 전한 글이 화제를 모았다.
에브리타임 캡처
연세대학교는 개신교 산하 미션스쿨로 연세대 학생들은 교양 기초 과목으로 기독교 관련 수업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교양 기초 수업 중에는 '기독교와 세계문화'라는 수업이 있다.
작성자 A씨는 "2019년도에 민경식 교수님 수업 들은 사람 기억나냐"면서 "'기독교와 세계문화' 수업 시간에 JMS 등 사이비 종교를 다뤘는데, 수업 듣던 학생 한 명이 JMS 신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해당 학생이 강의를 녹취해 JMS 본부로 보냈고, JMS 측이 교수에게 '수업 내용을 정정하고 3천만 원을 입금하라'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었다"고 전했다.
에브리타임 캡처
그러자 교수는 JMS의 협박 메일을 다음 수업 시간에 수업 자료로 '박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JMS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라'는 논술형 문제를 과제로 내게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민경식 연세대 교수의 강의 공지사항 등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남자 교수님", "민경식 교수님 수업 너무 좋았다", "레전드 사연 아니냐, 조별 과제인 게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