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6시간 동안 의자에 묶고 학대...CCTV에 포착된 '인천 초등생' 사망 하루 전 모습

친부와 계모의 상습 학대로 세상을 떠난 인천 초등생 A군(11)의 사망 전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부모의 상습 학대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인천 초등생 A군(11)의 사망 전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앞서 지난 2월 7일 인천의 한 응급실에 초등학생 A군이 심정지 상태로 실려왔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A군은 당시 키 149㎝에 몸무게 29.5㎏였으며, 얇은 속옷 재질의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A군의 온몸에는 멍들이 가득했고, 허벅지에는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가 수십군데 발견됐다. 또, 항문 쪽에는 화상을 의심할 만한 피부 변형도 포착됐다.


A군의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사망이었다. 이는 온몸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맞아 피부 속에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의료진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계모 B(42)씨와 친부 C(39)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으며 이후 B씨는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C씨는 상습아동학대 및 방임 혐의로 각각 구속 송치했다.


인사이트경찰에 체포된 '인천 초등생' 학대 친부와 계모 / 뉴스1


검찰에 넘겨진 친부와 계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의 체벌만 인정할 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친부는 "일부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계모는 A군 사망 당일 "밀쳤는데 넘어진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B씨와 C씨가 나눈 대화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이어간 결과 B씨 등이 지난해 1월부터 A군을 학대해오다가 숨지게 한 정황을 확인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분에서도 A군의 학대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이 공개한 집 내부 CCTV에는 A군의 사망 이틀 전 모습이 담겼다.


A군은 얼굴이 바지에 가려진 채 의자에 결박돼 있었다. 이는 계모가 커튼 끈으로 A군의 팔다리를 의자에 묶고 방에 설치된 홈캠으로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 스피커를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새벽 5시부터는 아이를 깨워 '성경 필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A군은 사망 전 무려 16시간 동안 의자에 묶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또 제작진은 A군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 들른 편의점 CCTV 영상도 공개했다. 편의점에서 A군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멍한 표정에 얼굴 근육들은 다 처진 상태였다.


이어 A군의 사망 1년 전부터 한 달 전 모습이 비교됐다. 


밝았던 A군의 얼굴은 눈에 띄게 야위어가고, 표정 또한 어두워지는 등 1년 사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