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etflix '더 글로리'
아이도, 학부모도 바쁜 3월달...학부모총회에 가는데 온갖 치장을 하는 학부모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아이도, 학부모도 바쁘다.
아이는 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하고, 학부모는 학교에서 개최하는 학부모총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부족함 없이 자란 티를 어필하고 싶어서일까. 학부모총회에 참석하는 엄마들의 옷차림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일타 스캔들'
지난 17일 매일경제는 학부모총회에 참석하는 최근 학부모들의 행태에 관해 보도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첫인상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만큼 어떻게 차려입고, 어떤 가방을 메고, 어떤 액세서리를 해야 할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중순부터 3040여성들을 타깃을 한 브랜드에서는 격식을 갖춰 입는 옷차림에 초점을 둬 판매 중이다"고 덧붙였다.
19일 기준 '학부모총회'라고 검색하면 뜨는 연관검색어 / 네이버
실제 패션 업게는 학부모총회와 가까운 2월·3월에 매출이 늘어..."명품 브랜드 가방은 한자리에서 다 봐"
실제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은 시장에서 잘 작용하고 있다. 여성복 보브(VOV)의 블라우스 카테고리 매출은 새 학기를 앞둔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재킷은 17% 늘었다.
고급 니트와 울 소재를 주력으로 삼는 여성복 델라라나(Della Lana)의 매출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블라우스 매출은 214% 상승했고, 재킷은 79%나 증가했다.
주요 포털에서 '학부모총회'라고 검색하면 패션·옷차림·가방 등 연관검색어가 순서대로 뜬다.
Netflix '더 글로리'
학부모총회는 올해 학교에 예정된 행사 및 운영 계획 등을 학부모에게 알리는 자리다. 그런데 이 같은 자리에 학부모들이 필요 이상으로 치장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체와 인터뷰한 40대 주부는 "이건 뭐 초고가 명품 브랜드 가방은 한자리에서 다 본 것 같다"며 "가방뿐 아니라 옷과 액세서리 등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1학년 생을 둔 30대 A씨도 패션쇼와 같은 학부모총회 때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샤넬백부터 에르메스 켈리백, 버킨백까지 보였다"며 "10명 중 8명은 몸에 최소 700만원씩 두른 것 같았다"고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