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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부딪혀 허리 꺾인 채 뼈밖에 남지 않은 참고래의 비참한 운명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취약(VU)' 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인사이트YouTube 'El Mund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허리가 부러진 채 헤엄치고 있는 고래가 발견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인간'이 지목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달 초 스페인 발렌시아주 쿠예라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허리가 휜 고래가 현재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결국 서서히 굶어죽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허리가 심하게 휜 상태로 헤엄치고 있는 길이 17m, 몸무게 약 40t의 참고래가 발견됐다.


참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대형 고래로 대왕고래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크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취약(VU)' 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인사이트YouTube 'El Mundo'


발견 당시 수의사와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발렌시아 해양재단 연구팀은 녀석이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태평양고래재단 수석연구원 젠스 커리는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면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참고래는 최근 선박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척추측만증을 가진 고래가 성체가 될 때까지 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El Mundo'


더욱 안타까운 점은 녀석이 맞을 죽음의 속도다. 커리는 "긴수염고래과는 음식을 먹지 않고도 수개월을 생존할 수 있다"며 이 고래가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매우 말라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참고래의 경우 매일 어업용 밧줄과 선박과의 충돌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에만 이같은 이유로 20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YouTube 'El Mu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