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 도열한 조직폭력배들. 2022.8.29 /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조폭 세계에서 뚜렷해지는 '세대교체' 현상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중 약 60%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0대 조폭은 전년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조직에 새로 가입한 뒤 활동하다 검거된 인원 역시 20% 이상 차지하면서 조폭 세계의 '세대교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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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찰청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 검거인원이 3231명으로 전년(3027명) 대비 6.7% 늘고 같은 기간 신규로 가입해 활동하다 붙잡힌 조폭은 203명에서 244명으로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검거 인원은 20대 1030명 (31.9%), 30대 877명 (27.1%)였다. 그 뒤로는 40대 788명(24.4%), 50대 이상 326명(10.1%), 10대 210명(6.5%) 순이었다.
특히 10대 조폭 검거 인원은 전년(98명)에 비해 11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청은 "조폭 세계에서도 신구 교체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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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행사가 1276건으로 39.5%를 차지했고 이어 사행성 영업이 751명(23.2%), 업소 갈취 24명(0.7%), 불법 사채 20명(0.6%), 성매매 등 2명(0.1%) 순이었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이 1826명으로 56.6%를 차지했고 1~4범 613명(18.9%), 5~8범 538명(16.6%), 초범 254명(7.9%) 이었다.
한편 경찰청은 13일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도 시행하고 '공사업체 대상 갈취, 채용 강요' 등의 첩보 수집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점 대상은 △도박사이트·전화금융사기·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보호비 갈취·불안감조성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업무방해·강요행위·보복범죄 등 조폭 개입 건설현장 불법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