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공산주의 만화 그리신 분 답게"...윤서인,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조롱 논란

인사이트만화가 윤서인씨 / Facebook '윤서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만화가 윤서인씨가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故 이우영 작가의 과거 작품을 거론하면서 한 말이 논란이다.


그는 "공산주의 만화를 그리신 분 답게"라는 말을 했고, 이 부분이 생을 마감한 고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살아생전 작품 <공산당선언>을 찾아서 읽어보았다"라며 "이분 혹시 공산주의 만화를 그리시는 분 답게 자신의 사유재산인 저작권도 남들에게 평등하게 다 나눠주신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다 나눠주고 나니까 그제야 현실에 부딪히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거고"라며 "그래서 그만 그런 선택까지 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윤서인'


"만화가 선생님들 공산주의가 이렇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무서운 사상"이라는 말도 부연했다.


실제 고인은 저작권 문제로 인한 소송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 계약의 피해자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윤씨의 발언이 고인의 죽음을 비꼰 게 아니냐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다는 식의 발언이 아니냐는 것이다.


즉 불공정 계약이 문제라는 인식보다는 '공산당선언' 같은 만화를 쓰면서 사유 재산을 갈망하는 그 인식이 아이러니하고, 모순적이라고 비꼬았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故 이우영 작가 / Youtube 'BODA 보다'


윤씨는 "우리모두 공산주의를 배우지 말고 돈과 경제 자본 저작권 계약 사유재산에 대해 공부하는 게 좋겠다"라며 만화가 주호민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 <신과함께> 원작 만화가처럼 돈과 자본에 일찌감치 눈을 떠서 계약도 잘하고 수익도 알뜰하게 잘 챙겨서 막대한 부를 쌓은 훌륭한 동료 작가들에게 계약 전에 허심탄회하게 문의해 보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더 이상 만화가들이 경제적인 지식의 부재로 인해 손해 보는 계약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라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Facebook '윤서인'


앞서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이 작가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