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국에서 2년 살아본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들에게 '인종차별' 당했다고 말하는 한 가지

인사이트TikTok 'phuongviviyam'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에서 사는 동안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베트남 여성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10일 비비얌(Viviyam)이라는 틱톡커가 공개한 것으로 2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담았다.


현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하고 있다는 그는 영상에서 한국 아이돌 외국인 멤버들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인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진스의 베트남인 멤버 하니 / Instagram 'newjeans_official'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뉴진스를 좋아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나는 우리 모두가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가 한국 언론에 그렇게 잘 인식되는 이유를 말해주겠다. 왜냐하면 그녀는 처음 데뷔했을 때 동아시아계이거나 한국계로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와 한국인처럼 생겨서 베트남인 줄 몰랐어'라고 칭찬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너는 우리(한국)와 비슷하게 생겼으니 예뻐'라는 간접적인 칭찬으로 한국인이 외모적으로 우월한 인종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 / Instagram 'lalalalisa_m'


이어 그는 "우리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에게서 이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그녀는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멤버이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멤버다. 이는 그녀가 태국인이고 동남아시아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비비얌은 "나는 한국에서 2년 넘게 살았던 경험을 통해 이 말을 한다.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와 인종차별주의는 미친 수준이다"라고 영상을 끝마쳤다.



해당 영상을 본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가 필리핀 경유 비행기에서 동아시아인을 만나면 '당신은 필리핀 사람치고 너무 예뻐요' 같은 말을 한다더라", "나도 한국인이지만 공감한다. 외국인처럼 생긴 한국인도 놀림당하기 일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2년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봤겠나. 너무 일반화하는 것 같다", "인종차별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친 수준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무려 66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1,5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