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날씨 풀려 외출하기 딱 좋은 봄 왔는데 이유 없이 우울한 거 저 뿐인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날씨가 풀리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 '봄'이 왔다.


새 생명이 돋아나고 겨우내 몸을 사렸던 사람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활기를 찾는 이 시점에 유난히 혼자만 원인 모를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는가.


만약 지금 머릿속에 "혹시 나 봄 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은 말 그대로 계절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우울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의 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날씨가 바뀌는 환절기에 주로 많이 느끼는 감정으로 이유 모를 무기력함과 만성 피로, 예민한 신경이 주요 증상이다.


따라서 유난히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불행하다고 느낀다거나 실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계절성 우울증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봄'을 가장 위험하다고 꼽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봄이 되면 사람들은 외출을 시작하고 따스한 봄을 만끽하는데 자신은 집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며 슬픔과 걱정에 빠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울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낮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의 겨울의 날씨에 신체 리듬이 맞춰져 있다가 봄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기온과 일조량이 올라가면서 불균형을 이루게 돼 우울증이 되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는 자도 자도 피곤하거나 먹어도 먹어도 식욕이 계속 생겨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라서 아무리 싫더라도 짬을 내 햇빛을 주기적으로 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햇빛을 자주 보지 못한다면 비타민D 영양제를 복용해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과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현미, 콩, 베리류 등을 섭취하며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너무 우울감이 극심하다면 꼭 병원을 찾도록 하자. 심한 우울증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