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신나라레코드가 사이비교주꺼였어?"...넷플 '나는신이다' 본 아이돌 팬들 불매 운동

인사이트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화제인 가운데,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신나라레코드' 불매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신나라레코드가 '아가동산'을 설립한 교주 김기순이 회장으로 있는 등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 5~6부는 교주 김기순이 설립한 아가동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1982년 설립된 아가동산은 협업마을형 신흥 종교로, 다큐에는 김기순이 신도들을 노예화해 중노동에 몰아넣고 자기 뜻을 거스르는 신도는 다른 신도들이 두들겨 패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아가동산을 취재한 양봉식 기자에 의하면 아가동산의 특징은 폐쇄적이고 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아가동산은 안에 있는 사람들의 노동력 착취를 통해 얼마든지 교주가 원하는 식으로 할 수 있었으며 수익 창출도 얼마든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기순이 만든 수익원 중 하나가 '신나라유통'이었다. 김기순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1982년 신나라유통을 설립했는데 신도인 직원들이 봉고차를 타고 음반 구입이 어려운 시골 벽지까지 찾아다니는 판매 방식으로 급성장했다고 알려진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신나라레코드는 음반 유통만이 아니라 제작까지 1980·90년대 가요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명 가수들의 음반도 많이 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가수 김광석, 이소라, 강산에 등이 전속으로 소속돼 음반을 만들었다.


신나라레코드는 여전히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회장 역시 김기순이다. 대표이사인 신옥희씨는 김기순의 최측근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음반 시장이 많이 침체됐지만 아이돌 팬들이 주로 음반을 구매하면서 10대~20대에게도 신나라레코드가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신나라레코드 공식 트위터 계정


이에 이번 다큐를 보고 '아가동산'과 신나라레코드의 관계를 알게된 아이돌 팬들 중심으로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불매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 누리꾼은 "신나라레코드가 사이비교주꺼였다니 충격", "신나라레코드 영원히 불매", "아직까지 회장이라는데 미쳤다" 등의 글을 SNS에 남기고 있다.


한편 김기순은 살인 및 사기 등 8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1997년 횡령과 조세포탈, 농지법 위반 등 5개 혐의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에 벌금 60억원을 선고받았다. 살인 및 사기, 폭력행위 등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 이후 김기순은 벌금을 완납했고 출소한 이후 아가동산에 돌아가 신나라레코드를 통해 얻은 수익 등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