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5년 간 복권 329번 당첨된 아이디 'jun**숫자'..."이게 가능한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년 동안 복권 '329번' 당첨됐다는 의혹 제기된 누리꾼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누리꾼이 복권에 수백 번 당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 측은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3, 19, 27, 40, 45'가 1등 당첨 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1등 당첨자는 총 17명으로, 인당 16억 1607만 원의 당첨금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2등 당첨자는 총 664명의 당첨자가 발생했다.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심지어 2등에 당첨된 복권 중 무려 '103건'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소에서 나왔다.


복권 103장을 구매하려면 총 10만 3000원이 필요하며, 한 회차마다 한 사람당 10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2등 당첨자가 전부 동일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부 동일인으로 보이는 동행복권 당첨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을 최초로 작성한 글쓴이 A씨는 "2018년 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jun**숫자' 형식의 아이디가 총 329회 당첨됐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아이디는 'jun**+숫자' 조합으로 이뤄져 있는데, 아이디 뒷부분 숫자는 0부터 9까지 돌려 쓰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인사이트동행복권


로또뿐 아니라 연금복권까지 당첨?


해당 아이디 패턴을 가진 누리꾼은 전자복권을 구매하며 매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억원의 당첨금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jun**2'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누리꾼이 "2022년 연금복권 1등, 2등 이후 오랜만이네요. 소소하게 즐기세요"라고 남긴 인터넷 후기글이 재조명되면서, 그가 연금복권에도 당첨됐었다는 추측이 퍼지고 있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한 누리꾼은 동행복권 측에 "전자복권 당첨자 중 'jun**' 아이디 당첨 목록이 정말 많은데, 왜 매번 같은 사람만 고액 당첨되는 거냐. 계정당 10만원 한도인데 확률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라는 질문글을 남겼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에 동행복권 측은 "전자복권 당첨 시 고액 당첨자 목록은 당첨자 보호를 위해 아이디를 축약해 표기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아이디는 '계정 앞의 3자리+**+계정 뒤의 1자리'로 축약하며 이는 아이디 길이와는 무관하다. 그러므로 당첨자 아이디는 모두 축약해 6자리로 표기되는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복권은 현금이 없더라도 온라인으로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사행성과 중독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국은 복권 결제 수단을 계좌이체로 한정했으며, 1회 구매 한도도 5000원으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