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인천공항에 '중국 면세점' 들어서나...국내 면세업계 초비상'

인사이트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들어설 가능성이 점쳐지며 국내 면세업계에 빨간불이 커졌다.


CDFG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중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기업 사업권(DF1~5)에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총 5개 업체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DF8~9)은 경복궁면세점, 시티플러스, 디에스솔루션즈 등 총 3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점수(40점)를 합산해 고득점을 받은 업체 순으로 적격사업자를 복수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인사이트CDFG


그런 가운데 국내 면세 업계는 중국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번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나선 CDFG가 사업권을 따 낼 경우 향후 시내 면세점에도 중국 자본이 진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DFG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기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면세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트CDFG


특히 매출의 경우 2021년 674억 위안(한화 약 12조 758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롯데면세점 (5조6775억원)과 신라면세점(5조 5460억원)의 매출을 더한 것보다 크다.


한편 면세업계는 면세점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향수와 담배, 주류 사업이 포함된 1~2구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는 가운데 CDFG에 이어 2위로 사업권을 따내는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다.


CDFG는 1~4구역에 입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