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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인 손님 때문에 아이스크림 6통을 폐기해야 했습니다"
최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한 식당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의 비위생적인 행동이 담겨 현지인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만 CTS, 자유신보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월 22일 타이중에 있는 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에 한국에서 온 고등학교 야구 선수단이 방문했다.
가게 측은 약 25명의 한국인 학생 손님들이 가게의 테이블과 바닥을 어지럽히고 뷔페 음식을 먹지 않고 남기는 등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중 한 손님이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공용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먹기도 했다며 매장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숟가락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푼 뒤 맛을 보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입에 가져갔던 숟가락을 이용해 또다시 아이스크림을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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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은 그의 행동으로 셀프 바에 있던 공용 식기를 모두 교체했고 아이스크림 6통을 모두 폐기해야 했으며 다른 손님들에게도 대신 사과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약 3,400대만 달러(한화 약 14만 6,000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단체 손님들은 저녁 식사를 다시 예약하려 했지만, 가게 측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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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은 "영상 속 단체 손님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부인하고 사과를 거부하면서 카메라 각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영상과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만 소비자보호원은 영상 속 손님의 행위가 다른 소비자와 매장의 권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식당 측이 당사자에게 보상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봤다.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공중도덕에 어긋난 민폐 행동이다", "역겹다", "저거 모르고 그냥 먹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한참 감염 문제에 예민한 시기인데 저게 무슨 짓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