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국 싫어서 그랬다" 3·1절에 일장기 게양한 세종시 아파트 주민이 한 변명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삼일절인 오늘(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가 내걸려 바람에 펄럭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장기가 걸린 아파트 베란다 창문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을 본 수많은 누리꾼들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필 오늘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다", "눈 뜨고 보고도 믿을 수 없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입주민은 주민들이 모여 거센 항의를 이어가자 오후 4시께 아파트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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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일장기를 내건 주민은 30대 남녀로, 부부로 추정됐다.


이들은 왜 이런 일을 벌였냐는 질문에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 "너 '대깨문'이지?" 등의 말을 전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해진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제지로 이들과 주민 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일장기를 내건 남녀는 자신들이 '한국 태생 일본인'이라고 밝혔으나 세종시 측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민국국기법과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삼일절과 같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지만 외국기 게양을 제한하는 법은 별도로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