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 / 사진 = 로드FC
명현만 아내, 상대 선수인 황인수의 핸드랩을 의심..."이상하지 않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 입식타격 최강으로 꼽히는 명현만이 6년 만에 선 공식 경기에서 두 체급 아래 후배 파이터 황인수에게 패배했다.
전성기를 지난 만큼 실력차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명현만의 아내가 상대 황인수의 부정행위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명현만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내용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명현만과 황인수의 무제한급 입식타격기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체급이 두 단계나 높은 118kg 명현만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결과는 달랐다.
사진 = 로드FC
결과는 99kg 황인수의 승리였다. 명현만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킥복싱 룰이었는데도 명현만은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 했다.
패배한 남편이 안타까웠던 걸까. 명현만 아내는 급기야 SNS에 명현만을 쓰러트린 황인수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명현만 아내는 SNS에 "명선수가 시합을 한 두 번 하냐"며 "베테랑이 기권? 이상하지 않냐. (황인수가) 그동안 경기할 때 사용한 핸드랩 다 가지고 있다던데... 의미가 있나 보다"며 의미심장 한 말을 했다.
명현만 아내가 자기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 명현만 아내 인스타그램
"맞은 선수가 느꼈다. 펀치가 이상하다고"...핸드랩에 무언가를 한 게 아니냐고 의혹 제기
이어 "맞은 선수가 느꼈다. 펀치가 이상하다고"라며 "그거 참고하다가 기권했다고 한다"며 황인수의 핸드랩이 수상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황인수가 핸드랩에 '석고'를 넣고 경기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금요일에 현마니(명현만 선수 애칭) 수술한다. 고맙다 은퇴시켜줘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캡처된 상태로 각종 격투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황인수의 부정행위에 동조해주기를 바란 아내의 기대와는 달리, 격투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격투팬들은 "핸드랩 한 번이라도 감아본 사람이라면 '석고' 드립을 칠 수 없다. 명현만의 완벽한 패배다", "황인수가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명현만은 완전히 긴장을 풀었다", "와이프분 심정은 백번 이해 가지만, 이런 추측성 글은 자제해주시길... 명현만 선수가 보면 정말 속상해할 글입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