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합계출산율이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경제가능인구의 급격한 저하가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매 정책'까지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산 사하구청은 '선남선녀 만남데이' 사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남선녀 만남데이'는 오는 2024년부터 사하구에 거주하는 남성·여성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데이트나 결혼식 등 연애·결혼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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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은 다른 지자체 사례를 먼저 살펴보고 예산 지원 가능 여부, 지원 규모 등을 검토한 뒤 본격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하구청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연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곳은 부산 사하구 뿐만은 아니다. 전북 김제시와 서울 서초구는 비슷한 사업을 이미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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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는 2021년부터 '지평선 오작교 프로젝트 프랜썸-DAY'를 연 2회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 주고 있다.
경남 하동군청은 아예 어플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7월 하동군청은 AI 기반 미혼 남녀 연계 플랫폼 'AI 맞썸다(多)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09명이지만, 이성에게 교제를 요청한 횟수는 92회다. 만남까지 성사된 사례는 12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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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출산을 위해서는 결혼을, 결혼을 위해서는 연애를 해야 하는 만큼 보다 더 지원이 많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보다 더 쓸모 있게, 어려운 이웃에게 쓰는 게 좋지 않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